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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전력 수요 뛰자…SMR ETF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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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1.10 16:37:08

삼성자산운용, 차주 ‘KODEX 미국원자력SMR’ 선봬
신한·미래에셋운용 이어 SMR ETF 신규 상장 잇따라
안전성·경제성 높아…美정부 육성 지원까지 수혜 기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관련주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며 투자금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8일 ‘KODEX 미국원자력SMR’ ETF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SMR 대표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카메코, 오클로, 뉴스케일파워 등 SMR 산업을 이끄는 대장주만 엄선해 투자한다.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사진=뉴스케일파워)
지수는 iSelect 미국원자력SMR지수를 추종한다. 기존 미국원자력SMR 관련 지수들이 전력 유틸리티나 천연가스 등 혼합형으로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반면, iSelect 미국원자력SMR 지수는 SMR 관련 기업으로만 100% 담아 테마 상승의 온전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국내 상장된 미국 SMR 관련 ETF는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5월 ‘SOL 미국원자력SMR’ ETF를 출시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4일 ‘TIGER 미국AI전력SMR ETF’를 신규 상장했다.

SOL 미국원자력SMR ETF는 우라늄 채굴부터 원자로 운영, SMR 기업까지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18종목에 투자한다. 원자로 운영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21.44%), 우라늄 채굴·정제 기업 ‘카메코’(14.74%), 발전 기업 ‘비스트라 에너지’(9.46%) 등이 대표적이다.

TIGER 미국AI전력SMR ETF은 SMR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뉴스케일파워(14.20%)와 오클로(13.39%) 비중을 현재 상장된 ETF 중 최대로 담아 차별화했다. 기초지수는 아크로스 U.S. AI 전력 SMR 지수다.

업계가 잇따라 SMR 관련 ETF를 출시하는 건 해당 산업이 AI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SMR은 송전이나 대형 원전의 한계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기존 원전의 100분의 1 크기로 부지 제약이 적고 시공 기간이 짧아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한 자연 순환 냉각 방식 등 수동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미국 정부도 SMR 육성에 적극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SMR을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우선 배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관련 지원책을 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SMR 상용화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정책적으로도 SMR 산업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또한 SMR 기업과 인수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 체결을 늘리며 실제 상용화 단계로 전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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