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의 알렉스 블라니아 최고경영자(CEO)는 4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현장 내 인터뷰에서 사업 계획과 향후 전략을 이같이 공개했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고안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AI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홍채를 통해 신원을 증명하고, 월드코인을 기본소득의 지급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목적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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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스 포 휴머니티에 따르면 월드코인 사용자는 현재 약 1000만명으로, 이 가운데 600만명이 인증을 완료했다. 보편적인 사용을 목표로 하기에 더 많은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아시아 지역의 확장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블라니아 CEO는 “오브를 활용해 홍채 인증을 하는 이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상품 측면에서는 월드ID 적용 플랫폼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몇 주 이내로 관련된 새로운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로 강력한 인증 포맷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구 트위터)의 경우 굉장히 많은 봇들이 정교하게 활동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월드ID를 사용하면 개인당 하나의 AI 시스템만 구동할 수 있다. 월드ID는 플랫폼 적용 및 개인과 개인 간 식별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오브에 대한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월드 앱 사용에 필요한 월드ID를 생성하려면 오브를 통한 홍채 인식이 필수적인데, 오프라인 운영점을 통해서만 홍채 데이터를 등록하고 월드ID를 생성할 수 있다. 국내에는 10곳의 오프라인 운영점이 있는데 앞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블라니아 CEO는 “사용 방식을 변경하는 한편 가상자산 보상 측면에서 사용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채인식을 둘러싼 개인정보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서비스 출시 초기에 민감정보인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적법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개인정보위원회가 민감정보 수집과 처리 과정 적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라니아 CEO는 “생체 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 데이터는 고유한 인간임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만 운영된다”며 “오브 역시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무단 접근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데미안 키어런 툴스 포 휴머니티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개인정보위가 우리의 기술을 잘 이해하고 우려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조치는 다 취해놨다. 몇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