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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3일 오후 4시 30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33·34기 초임 부장검사 30여명을 상대로 리더십 교육 강의를 진행했다.
1시간 여 남짓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윤 총장은 “부장으로써 부원들에게 친한 형이나 누나와 같은 상담자 역할을 하고 정서적 일체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사항을 전했다.
그러면서 “팀웍을 잘 만드는 리더십과, 관리자로서 부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공정한 일의 분배가 중요하다”며 “사건에서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후배를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이 원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윤 총장은 “검찰 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고,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처럼 줄곧 강조해온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기조를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강의 후 윤 총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법무연수원 구내 식당에서 만찬을 한 뒤 늦은 저녁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윤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검찰 내외 이목이 집중됐는데, 둘은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총장의 이날 강의 직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추 장관은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되는바,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에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