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800만명 쿠폰 풀고 임시공휴일…'경기 반등 VS 장기 침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훈길 기자I 2020.07.30 17:50:24

정부, 하반기 소비·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1684억 8대 소비쿠폰, 지역 상품권 13조 발행
소비 심리 상승세, 홍남기 “3분기 경기반등”
전세계 코로나 1720만명 확산, 韓 수출 우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반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소비, 투자 등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18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에게 대규모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내달 임시공휴일과 연계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0 확산이 주춤해지고 정책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출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장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임시공휴일 전후 1800만명 소비쿠폰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절반 수준(국내총생산의 약 49%)을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 모멘텀(추진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8대 소비쿠폰을 소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18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소비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로 예산 규모는 1684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해 내달 17일 임시공휴일 전후에 상당수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내달 14일부터 영화관 예매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6000원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이날부터 문화N티켓 앱으로 박물관 예매·결재 시 40%(최대 3000원) 할인도 받는다. 내달 14일부터 인터파크 등을 통해 숙박 예약·결제를 하면 3만~4만원 할인 혜택도 있다. 이외에도 카드사, 이마트, 11번가를 통해서도 소비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도 확대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 13조원을 반영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보다 늘려 15조원 이상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올리고 개인별 구매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차례로 허용되는 프로 스포츠 관람도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내달 1일 축구, 10월9일에는 남자농구 KBL 리그, 10월10일 여자농구 WKBL 리그, 10월 중순에 배구 V리그 관람을 허용할 예정이다.

KDI “올해 성장률 -1.6%로 하락 우려”

홍 부총리는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4포인트 상승한 84.2를 기록,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로는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4%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정부 전망대로 경기가 반등할지는 불확실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그리니치 표준시 30일 오전 8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20만1277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67만454명에 달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브라질 7만869명, 미국 6만6921명, 인도 5만2249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20일 집계 결과 지난해보다 12.8%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1.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의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중장기적인 성장 경로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기획재정부]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한국은행]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로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단위=%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