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제놀루션,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닥 상장

권효중 기자I 2020.06.24 18:05:08

체외 진단기기 개발, RNA 추출 기술 등 보유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추출 장비 수출중
희망 공모가 1만2000~1만4000원, 7월 14~15일 청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이자 코넥스 상장사인 제놀루션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유전자 간섭(RNAi) 합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올해 초 기술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로부터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러스에서 RNA를 추출하는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 사업인 체외진단 사업에서 인체 유래물질로부터 DNA 또는 RNA를 추출하여 병원균의 유무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핵산추출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추출을 위한 제놀루션의 자동 핵산 추출장비(Nextractor® NX-48)는 15분 내 48개의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핵산추출장비는 60분에 96개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어 해당 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의 매출액인 39억원의 83.6%에 해당하는 금액을 3개월만에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이후부터 핵산추출장비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핵산추출장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핵산추출시약의 매출액도 비례하는 구조이므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는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았다”며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의 3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돼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놀루션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8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96억 원~112억 원이다. 오는 7월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7월 14일~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내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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