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색·재질 고객 맘대로…삼성 '냉장고 주문하세요'(종합)

김종호 기자I 2019.06.04 21:35:23

맞춤가전 ''비스포크 냉장고'' 공개
취향 따라 도어 개수 등 선택·조합
''레고 블록''처럼 2만여개 모델 가능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신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앞으로 삼성전자는 공급자 관점이 아닌 오로지 소비자 관점에서 가전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냉장고는 소비자 선택에 따라 모델이 2만여개에 달한다. 앞으로 소비자에게 무한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CE부문 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자 프로젝트다.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기존 업계와 차별화해 △제조가 아닌 창조(Creation) △표준화가 아닌 개인화(Customization) △광범위한 협업(Collaboration) 등을 통해 폭넓은 세대의 취향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에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전 영역에서도 생활 가치나 공간 개념 등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는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각양각색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는 프리즘 같은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삼성전자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공개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이날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선보였다.

비스포크란 맞춤형 양복이나 주문 제작 제품을 뜻하는 말로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 타입과 소재, 색상 등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다. 색상과 재질 등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방 등에 붙박이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가족수와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 모델로 구성된다. 주방과 거실 간 경계가 사라지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적합한 ‘키친핏(Kitchen Fit)’을 적용해 마치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키친핏 구현을 위해 우리나라 주방가구의 평균적인 깊이를 감안, 냉장고 깊이를 700mm 이하로 설계해 돌출되지 않도록 했다. 높이도 1853mm로 통일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2도어 제품을 사용하던 1인 가구 소비자가 결혼을 하면서 1도어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자녀가 생겨 4도어 키친핏 제품을 하나 더 붙여 사용해도 원래부터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전체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도어 전면 패널 소재는 코타 메탈과 새틴 글래스(무광), 글램 글래스(유광)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 네이비, 민트, 핑크 등 9개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출고가는 104만9000원에서 484만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생활가전 사업부의 방향성으로 삼고 향후 다른 제품 라인업에도 이를 적극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내놓는 모든 신제품은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으로 구성할 것이다. 연내 2~3개 정도의 프로젝트 프리즘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세대의 변화와 고령화, 도시화 등에 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