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증시가 지급준비율 인하 호재 속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3091.4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만491.15로 0.92% 상승했다.
이날 증시의 호재를 이끈 것은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대부분의 은행의 지준율을 1%포인트 낮춘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중국 국가개발은행 등 정책 기관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지준율은 대형은행 17%, 중소은행 15%로 설정돼 있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금융업체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일각에선 중국증시에 국영펀드가 개입했다고도 분석하고 있다. 새 연속 하락하며 상하이지수가 3100선 아래로 내려온 만큼, 증시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정부는 2015년 이후 증시가 급락할 때 마다 국영 투자펀드를 통해 하락세를 막은 바 있다.
다만 아직도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는 중국 증시를 옥죄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 휠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날 미국이 중국 ZTE의 규제를 시작하며 미중무역 갈등이 다시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 역시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한 조치란 의견도 나온다.
장밍 평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무역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인민은행의 유동성 운영 완화 시점을 앞당기고, 중국이 2분기에 금융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