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를 나와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입교했다. 1982년 임관 후 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했다. 총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정 대장은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사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정 대장은 공군 내에서 조종 특기만을 우대한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 이 때문에 합동성이 중요한 합참 조직을 이끌 적임자냐는 얘기가 군 일각에서 나온다. 특히 정 대장은 주로 공군 내 보직들만 거쳤다. 합참 경력은 공군참모총장 취임 직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한 5개월이 전부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 대장의 합동작전 지휘관으로서의 역량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위협이 북한의 핵·미사일인 만큼 탄도탄 대응 작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장이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현재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이 육군 전력 중심이기 때문에 육군을 끌어 안고 3군 통합 작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느냐는 그의 과제다. 우리 군 조직이 육군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탓에 그동안 합참의장은 대부분이 육군 출신이었다. 김영삼 정부 이후 15명의 합참의장 중 25대 이양호 전 의장(공군)과 38대 최윤희 전 의장(해군) 만이 예외였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 숙청 여파로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이양호 대장이 합참의장에 발탁됐고, 최윤희 전 의장 역시 육군 일색인 군 지휘부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정치적 이유에서 기용됐다.
이번 정 대장의 합참의장 내정 역시 육군 위주의 군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만큼 정 대장이 전군의 군심을 결집해 군의 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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