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등 경영진은 이날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시작으로 며칠간 독일 생산 공장을 돌며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폭스바겐은 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대 10만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메 CEO는 내부 메모에서 포르쉐·아우디 등을 포함해 이미 합의한 5만명 감원에 더해 이론적으로 추가 5만명의 감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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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미 수만 개의 일자리 감축에 동의했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노조는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중국 시장을 둘러싼 경영진의 전략 실패에 따른 비용을 노동자들이 떠안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독특한 지배구조상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어려워 노동자들과 주요 주주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노동자 대표로 구성된 사업장평의회는 감독이사회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다. 감독이사회는 CEO를 포함한 경영이사회 구성원을 임명·감독하고, 주요 경영 사안을 심의한다. 또 회사 지분 20%를 보유한 니더작센주 정부는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 일부에 대해서는 감독이사회에서 이미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사업장평의회 의장은 “경영진은 독일 내 모든 공장 노동자들에게 앞으로의 고용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라는 대주주 측의 압박도 받고 있다. 포르쉐·피에흐 가문이 지배하는 폭스바겐 최대주주 포르쉐SE는 경영진에 더 신속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하면서 “폭스바겐이 역사적인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과 스포츠카 제조사 포르쉐AG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가문의 배당금이 줄어든 것이 압박 수위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블루메 CEO에게 이번 구조조정은 임기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다.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 감소와 높은 비용, 공장 가동률 저하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경쟁업체보다 비용 경쟁력이 약 30% 떨어졌으며, 최소 100억유로의 간접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경영진은 유럽 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대 추가로 줄이고, 관리직을 축소하는 한편 차종과 사양의 종류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볼프강 슈뢰더 카셀대 정치학 교수는 블루메 CEO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반대 세력과 제동을 걸 수 있는 이해관계자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