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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베트남의 젋고 값싼 노동력이 결합하는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은 양국 협력이 가지는 최대 강점이지만,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위해선 미래 산업 분야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IT,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시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이 유망한 분야”라고 했다.
이를 위한 협력 과제로는 기술력 향상, 원자재 조달, 투자 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조 원장은 “첨단 산업을 육성하려면 첨단 산업 인력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주도하거나 정부가 참여하는 등 여러 형태의 공동기술 협력센터 등이 의미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희토류 등 자원 협력은 공급망 협력 국가로서의 중요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며 “첨단 산업 분야 기술 협력을 촉진하려면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외에도 생산 네트워크 고도화, 소프트파워(인적 교류),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및 ESG 등을 공급망 협력 전략으로 제시했다. 조 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보호무역주의의 파도를 함께 넘는 공생의 생존법”이라며 “특히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국과 베트남 공동의 핵심 성장 동력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베트남을 단순 제조 기지에서 기술 파트너로 격상하고 미래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확대를 전환해야 한다”며 “외교·통상 측면에서는 미국, 중국과 관계에 있어 각국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면서 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