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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국내 최대 용량 24kg 세탁기 시장서 정면 승부

피용익 기자I 2020.04.20 16:52:54

삼성 그랑데AI 신제품 이달 말 선보여…204만9천원
LG 트롬 세탁기 씽큐 이번 주말 출시…170만~180만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일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세탁기 출시를 나란히 알리며 연 200만대 규모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외에도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 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의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담았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그랑데AI 세탁기 24kg
LG전자(066570)는 국내 가정용 최대 용량인 24㎏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번에 세탁했다. 또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또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은 모두 세탁 용량을 늘리면서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보다 높게 책정됐다. 삼성 그랑데AI 24kg 세탁기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오는 4월 말에 출시되며, 출고가는 204만9000원이다. LG 트롬 세탁기 씽큐 24kg은 색상에 따라 170만~180만원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국내 세탁기 시장 규모가 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0만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 트롬 씽큐 24kg AI DD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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