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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무디스 연례협의단을 면담하고 한국 경제 동향 및 정책 대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면담에는 무디스측에서 마이클 테일러(Michael Taylor) 아태지역 대표, 진 팡(Gene Fang)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Christian De Guzman) 한국 담당 이사가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와 교역 둔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투자·수출 등이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당초 목표한 성장(2.6~2.7%) 달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대규모 기업투자애로 해소 및 민자사업(PPP) 조기착공 지원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고, 분야별 수출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부문의 적극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재정지출 9.5% 증가 및 상반기 조기집행 노력 등과 함께 경기 하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밖에도 “지난 1년여간 남북·북미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의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설명하면서 “남북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측은 정부 정책기조와 최근 무역갈등 및 통상이슈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문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패러다임 하에 소득주도-혁신성장-공정경제 등을 균형있게 추진 중”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기대히고, 미·중 등의 주요정책 및 경제상황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디스측은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가 한국 경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정부당국과의 긴밀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무디스가 평가한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2이다. Aa3에서 2015년 12월 한 단계 올랐다. 이는 프랑스,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과 함께 세 번째로 높은 단계다. 무디스는 통상적으로 연례협의를 마치고 2~3개월 정도 이후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