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정부관광청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추계치)는 전년동월 대비 5.3% 감소한 215만 9600명였다. 지난해 9월 일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8만명이었다.
나라별 외국인 관광객 수를 분석해보면 중국인이 전년동월 대비 3.8% 줄어든 65만 2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이 13.9% 줄어든 47만 9700만명을 기록했다. 대만은 5.4% 줄어든 32만 9100명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관광장려정책과 엔저로 매달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던 일본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제동을 건 것은 태풍 21호(제비)에 따른 간사이 공항 폐쇄다. 간사이 공항은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4분의 1이 이용할 정도로 일본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기에 홋카이도 지진으로 신치토세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6·7월에 발생한 오사카 북부 지진이나 집중 호우로 이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였다”며 “7·8월 관광객 증가율은 한 자리 수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만 10월에는 반등의 조짐도 보인다. 간사이공항이나 신치토세 공항의 복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다가 간사이공항으로 입국하는 내방객 수는 이미 평소수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 관광청 간부는 “일본 관광객 수 감소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