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기고문에 “이미 (누구를 찍을 것인지) 마음을 정했거나 선거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정치 광고 차단을 예고했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들은 후보자나 민간 정치단체 등에서 낸 광고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는 정치 광고가 뜰 때 차단 여부를 묻는 선택 버튼도 함께 나타난다.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을 변경해 광고를 차단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CNBC와에 “17일부터 일부 사용자들은 정치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수주 안에 미국 전역의 사용자들에게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또 별도의 ‘선거 정보 센터’를 신설해 유권자들에게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400만 유권자들이 선거인 명부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페이스북 뉴스피드와 인스타그램 페이지 최상단에 선거 정보 센터 (배너)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선거 일시와 장소, 선거인 명부 등록방법, 우편 및 사전 투표 등을 안내한다는 게 저커버그 CEO의 설명이다. 각 주(州)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린 게시물도 선거 정보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쟁업체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찍이 정치 광고를 차단했지만 페이스북은 그동안 정치인들의 광고를 허용해 왔다. 앞서 페이스북이 트위터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 등에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를 전달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유색인종에게 불공평하게 행해지는 선거 탄압을 막을 의무뿐 아니라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인 등록 및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책임도 있다”며 “우리는 당신에게 계속해서 투표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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