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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내항과바다되찾기 시민모임은 이날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재개발 계획에 시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항만 재개발에 주택 장사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LH는 고층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남기려고 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의 세부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내항 특화지구에 어떠한 시설이 들어오는지 알 수 없다. 주먹구구식 사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천시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등을 수립할 때 시민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는 마스터플랜에 수립 과정에 인천항 관련 산업계가 배제된 것을 지적했다.
인천상의는 이날 입장서를 통해 “마스터플랜은 내항의 항만기능을 없애려는 것”이라며 “인천상의를 비롯한 인천지역 경제계는 일방적인 마스터플랜 발표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내항의 항만 기능이 사라지면 내항을 통해 원자재, 제품을 수출입하는 업체는 존폐를 걱정해야 한다”며 “이들 업체가 무너지면 지역경제도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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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시는 이날 해양수산부, LH, 인천항만공사와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의 비전으로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을 제시했다. 인천시, 해수부, LH 등은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내항 일원을 관광여가지구, 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등 5개 특화지구로 나눠 재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