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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中상하이서 현지 구매담당자 초청 간담회

김형욱 기자I 2018.04.11 19:34:02

사드갈등 악재 복구방안 모색

김종훈(앞줄 왼쪽 네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11일 중국 상하이의 한 한식당에서 현지 구매담당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참가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내 우리 농식품 구매담당자를 만나 지난해 사드 갈등 악재 복구방안을 모색했다.

농식품부는 김종훈 차관보가 11일 중국 상하이의 한 한식당에서 현지 구매담당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 차관보를 비롯해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담당자와 상해성영식품유한공사, 상해한금무역유한공사 등 현지 구매담당자 여덟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는 지난해 초 사드 갈등 이후 어려워진 한국 농식품의 대 중국 수출길을 복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식품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2015년 기준 1조1739억달러(약 1254조원)로 전 세계 식품 시장의 18.6%를 차지한다. 우리 농식품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7.2%까지 늘었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 여파로 지난해 그 비중이 14.9%로 줄었고 올 1~2월에도 12.1%로 복구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은 봉합됐고 이에 힘입어 통관 등은 원상복귀됐고 대형유통매장에서 공개 판촉을 꺼리는 분위기는 완화했다. 그러나 지난 한해 워낙 많은 한국 식품이 매장에서 철수했고 ‘금한령’ 탓에 미디어 홍보가 원천 차단되는 등의 상황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참가한 현지 구매담당자는 대중국 농식품 수출이 사드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신선농산물 특화 정책, 서부내륙 진출 지원 등도 건의했다. 김종훈 차관보는 건의 내용에 공감을 표하며 영·유아식품 등 맞춤형 유망상품을 발굴하고 온라인·모바일 진출을 활성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정부의 올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정책을 소개했다.

김 차관보는 “민관이 힘을 모으면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파도를 넘어 우리 농식품 수출 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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