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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산비리 척결'에서 '수출산업 육성'으로 무게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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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7.10.17 17:25:04

16일 서울 아덱스(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참석
“방위사업 비리, 범죄를 넘어 국가안보의 적” 여러 차례 비판
“방위산업, 첨단무기 국산화 차원 넘어 수출산업 도약해야” 육성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멋진 시험비행을 보인 블래이글스 조종석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 과정에서 침체기를 겪어왔던 방위산업 기살리기에 나섰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위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절실한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수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그동안 방위산업 비리를 질타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주문해온 점과 비교해보면 다소 대비되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방위산업 비리 척결에만 매몰되지 않고 방위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을 시찰하면서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방산비리는 국가안보의 적” 文대통령 기회있을 때마다 ‘비리 근절’ 다짐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독 방산비리 척결을 강조해왔다. 지난 7월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방산비리 근절과 관련, “국방부 자체적으로 확실하게 해서 장관께서 그것을 통해 제일 먼저 평가받는다는 각오로 좀 임해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8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에서 “다시는 ‘방산비리’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군 수뇌부에 주문했다. 지난 9월말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도 “방위사업 비리는 범죄를 넘어 국가안보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방산비리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연결시키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방산비리근절 관계기관협의회를 만들어서 비리근절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대통령주재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방산비리 척결이 국방개혁,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등과 더불어 대선 핵심공약이었기 때문이다.

文대통령 “방위산업, 첨단무기 국산화 넘어 수출산업 도약해야”

문 대통령은 서울 아덱스 2107 개막식에서 방위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며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역량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세기 전 소총 한 자루도 제대로 만들 수 없어 군사원조에 의존했던 우리는 초음속항공기를 직접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T-50 고등훈련기는 지난 10년간 23억불 이상 해외에 판매되면서 성능과 가격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차세대 다연장로켓 ‘천무’ 역시 세계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방위산업은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고, 방위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IT 기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과 교육시스템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의지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테크윈, 연합정밀, LIG넥스윈 등 방위산업체 전시장 시찰에서 잘 드러났다. 정성섭 카이 사장 권한대행이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하는 T-50의 수출 의지를 내비치자 “열심히 해서 꼭 성공시켜 달라”고 격려했다.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강소기업의 꿈을 응원하겠다”며 진입장벽을 낮출 것을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여름휴가 중 이례적으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만나며 방위산업육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잠수함 인도식 참석차 방한 중인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장관과의 면담에서 “인도네시아가 2차 잠수함사업 추진 시 한국에 참여기회를 주기 바란다. 차세대전투기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방위산업 수출 도우미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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