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박 대통령 퇴진 촉구' 호소문 발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통령은 민심을 천심으로 여겨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통해 종교계의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했다.

조계종은 6일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대통령은 민심을 천심으로 여겨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 상황에선 조건없는 즉각적인 퇴진 만이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자승 스님은 여야 정치인에게도 “민심을 바로 본다 하되 바로 보지 못했고 국가를 위한다 하되 그러하지 못했다. 발로 참회해야 한다”며 “여야 정치인에게 거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가 대통령의 탄핵에 있는 만큼 눈앞의 당리당략에 따라 조변석개하지말고 민심을 올곧이 받들어야 한다”고 탄핵 가결을 당부했다.

조계종 측은 종단 차원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지난달 9일 박 대통령과 면담한 자승 스님이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문구를 전하며 ‘충분히 버리고 내려놔야 한다’는 뜻을 전했고 이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의 호소문에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각각 보수 성향 과 진보 성향의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 등은 지난달 박 대통령의 최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