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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눈물의 발인식, 25일 대전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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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6.03.25 14:26:23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첫 발인식 대전서 이뤄져
고인에 대한 사랑·미안함 등 뒤섞이며 장례식장 눈물 바다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의 첫 발인식이 참사 닷새 만인 25일 엄수됐다.

25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이 장지로 이동하는 고인의 관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유가족들은 입관·발인 절차가 진행되자 장례식 내내 참아왔던 울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한 유가족은 “고인은 사고 전날, 휴일에도 쉬지 않고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돕겠다고 밭에 찾아왔었다”면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

한 빈소에서는 연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던 아이가 남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엄마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고 있었다. 고인의 시신이 담긴 관이 천천히 운구차를 향해 이동하자 고인의 유족과 친구, 지인들은 아직 떠나보낼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는 듯 어깨를 들썩이며 울부짖었다.

의젓하게 가족들 곁을 지키던 초등학생 맏이는 다시 볼 수 아버지의 영정을 매만지며 “아빠 나 여기 있어”라고 외치며 목놓아 울었다. 이들은 “그동안 힘겨웠지. 이제 편히 쉬어. 이놈아, 생때같은 두 아들을 남겨두고 어떻게 먼저 가느냐”며 제각각의 슬픈 사연을 외쳤다. 고인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원망이 뒤섞여 있어, 빈소를 지켜보던 장례식장 관계자들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어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두번째 발인식이 열렸다. 영정 속 미소 짓는 고인의 관이 운구차로 이동하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고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아 겨우 한 걸음 한 걸음 뗄 수 있었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4명이 사망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남아있던 시신 1구의 신원까지 모두 확인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사측 관계자와 다친 직원 등 4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손주환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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