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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은 한 대행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했다고 4일 밝혔다. 총리실은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 하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려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면서 정 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일괄 사의를 표했다. 정 실장 등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임명 때도 사의를 밝힌 바 있으나 그때마다 반려됐다.
대통령실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망연자실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내심 윤 전 대통령 복귀에 기대를 걸고 업무 보고 등 복귀 일정을 준비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통령실 청사에선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내려졌다. 그간 윤 대통령 행사 장면을 재생하던 청사 1층 복도의 대형 전광판도 이날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