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항공 지주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AAL)이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25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주가는 6.39% 하락한 9.52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기존 2.25~3.25달러에서 70센트~1.30달러 범위로 크게 낮췄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지만 배런스는 이 전략으로 인해 마진이 급락하면서 역효과가 났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2분기 EPS는 1.01달러로 예상치 1.0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143억달러로 예상치 144억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토마스 피츠제럴드 TD코웬 애널리스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올 여름 공격적인 할인에 우려를 표하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가 경쟁사인 델타와 유나이티드를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