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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감사원이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체 감사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MBN은 11일 감사원이 2010년 실시한 LH 감사결과보고서를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감사원은 LH가 자체 감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이 기구에서 1년간 징계를 내린 인원은 중징계 16명 등 전체 직원의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사원은 이런 비위 행위자로부터 추징·회수한 돈은 예산의 0.04%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당시 LH의 자체 감사조직은 약 6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감사인력에 비해 자체 감사가 부실하다고 보고 LH의 자체감사능력을 ‘필수 점검 사항’으로 분류했다.
감사원의 이러한 지적에도 LH의 자정 기능은 기대에 못 미쳤다. LH의 견책 이상 징계자 수는 2016년 13명, 2017명 20명에 그쳤다. LH 직원 수가 10년 전 6000여명에서 9000여명으로 5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인원 대비 징계 적발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