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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손 대표의 정치행보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늙은 말의 지혜)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추한 노욕만 보이고 있을 뿐“이라며 반박하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겨냥 “수구 보수세력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는 선거제를 막겠다며 6일째 단식 중이고,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막아내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이분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신당 창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대표는 “양당 정당 싸움에 나라 멍드는 현재 정치 계속하려는 것이냐”라며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 대결과 분열의 승자 독식 양당제를 공고히 하는 현재의 정치, 거대양당이 독식하는 구도 막지 않고는 낡은 정치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개정안 원안(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을 벗어나 지역구 250석 비례 50석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원안도)낡은 정치를 바꿀 만큼의 대표성 비례성이 확보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은데 (민주당이) 다른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손 대표는 지난해 12월15일 여야 원내대표 5당이 선거제 합의문을 작성하면서 검토키로 했던 의원정수 10% 확대(330석), 국회선거제도 개혁 자문위가 제안한 360석안(案)도 협의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는 황 대표의 청와대 단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손 대표의 발언 뒤 김태흠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손 대표야말로 지난 번 왜 단식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 구조를 뜯어고치자는 대의명분도 아니고 꼼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단지 의석수 몇 석 늘려보려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단식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응수했다.
이어 “(손 대표는)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여당 2중대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국회의원 정수 대폭 늘리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내에서 그렇게 사퇴하라고 요구를 해도 대표직에 연연하는 모습,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향해 비아냥대는 모습은 정치 원로가 취할 태도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의 정치행보에 노욕만 있다고 힐난한 김 의원은 “손 대표는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재차 은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