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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웰빙 열풍에 따라 야채면 등 글루텐 프리(Gluten-Free)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야채면을 떠올리면 당근이나 브로콜리 등을 갈거나 착즙한 액상 상태로 밀가루와 섞어 만든 형태였지만, 밀가루 반죽 없이도 야채만으로 면을 만들 수 있다. ‘돌돌 채칼’이라 불리는 스파이럴라이저, 슬라이서 등 채소와 야채를 길쭉하게 뽑아낼 수 있는 기계만 있으면 가능하다.
야채면이 최근 2~3년 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질환으로 밀가루를 못 먹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야채면을 만드는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인지하고 흥미를 느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조리법이 공유될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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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면 조리법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졌다. 지난해 여름엔 소녀시대 윤아가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야채면 국수를 해먹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스파이럴라이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야채면이 인기를 얻자 가정용 제품들의 출시와 판매도 늘었다. 야채면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미국의 주방용품 브랜드 옥소(OXO)다. 옥소는 지난 2016년 세 가지 칼날로 각종 채소와 야채를 다양한 모양으로 자를 수 있는 스파이럴라이저를 출시했다. 3가지 색상의 다른 칼날을 갈아 끼워 야채를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낼 수 있는데, 녹색 칼날은 스파게티 면 모양으로, 오렌지색 칼날은 페투치니 면 두께로 만들어준다.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미국에서는 출시 1년 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옥소 제품은 ‘굿그립 3-블레이드 핸드스파이럴라이저’와 ‘굿그립 핸드 스파이럴라이저’ 2종으로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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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락앤락몰’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한차례 품절 현상을 일으켰으며 두 달 새 약 4배 정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 관계자는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채소를 활용한 요리가 사랑 받고 있다”며 “예능, 요리 등 각종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락앤락 다용도 채칼이 주목 받았으며 높은 편의성으로 주부뿐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야채면 등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 글루텐프리 시장은 2015년 33억 달러(3조7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79억 달러(8조8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최근 글루텐프리 제품 관련 규정이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락토프리 및 글루텐프리 한국산업표준안’을 마련하고 글루텐프리 제품을 글루텐을 20㎎/㎏(20ppm) 이하로 제거한 가공식품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