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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서 설사 증상…현지 의료기관 방문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에 머물렀으며 직장의 생활시설에서 생활했다. 당시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는 8월28일부터 복통과 설사 증상을 겪기 시작했고, 이에 쿠웨이트 현지에서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전화통화를 하며 증상을 호소했다. 의사는 심한 설사증상을 우려해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고 전해지며 환자는 통화 당시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환자는 면담에서 현지에서 낙타나 메르스 확진환자와의 접촉 이력은 없었다고 말했으며, 이에 질본은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을 역학 조사하고 있다.
환자는 1명의 직장동료와 6일 오후 10시35분(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EK860편을 타고 7일 오전 1시10분 두바이에 도착했다.
◇한국 도착 후 공항서 26분 체류…병원으로 이동
이어 오전 7일 3시47분(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같은 항공사 EK322편 비지니스석을 이용해 한국시간 오후 4시51분에 입국했다. 항공기 내 밀접접촉자는 승객 8명, 승무원 4명이다.
환자는 입국 절차를 위해 총 26분간 공항에서 체류했는데, 항공기가 내리는 장소인 ‘주기장’에서 검역을 실시했고 휠체어를 요청, 도우미의 지원을 받아 입국절차를 진행했다.
검역 당시 환자는 설사와 근육통 등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으며 검역관 조사에서는 설사 증상이 10일전 있었고, 약물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때 환자의 고막체온은 36.3도로 정상이었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관은 환자가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 입국 후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입국절차 후 환자는 갖고을 만나 공항에서 나와 리무진 택시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과 출입국관리소 담당관, 휠체어 도우미 등 3명이다.
환자 가족은 환자의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미리 예약한 리무진 택시를 이용했고, 환자의 가족들은 자차로 별도로 병원까지 이동했다.
◇삼성서울병원서 다른 환자와는 접촉 없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에게 전화를 해 도착 예정시간을 알렸고,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바로 이동해 의료기관에서 다른 환자들의 접촉은 없었다.
리무진 택시기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확진 환자가 탑승한 이후 택시를 이용한 승객에 대해서는 당국이 조사 중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설사를 주증상으로 호소했으며, 오후 7시22분인 1차 체온검사에서는 37.6도, 오후 8시37분께인 2차 체온검사에서는 38.3도를 나타내는 등 체온이 상승했다.
또한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폐렴 소견이 있어 병원에서 당국으로 오후 9시34분경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다.
병원에서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사례조사를 통해 해당 환자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뷴류한 시간은 7일 오후 10시40분이며, 음압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환자가 이송된 시간은 8일 오전 12시33분이다.
현재 당국은 10일 오후 4시40분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으로 뷴류했으며 밀접접촉자는 자택 또는 시설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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