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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근거 공개하라" "하겠다" 與 최고위 계파갈등 재점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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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10.23 1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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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주당 최고위서 친청·친명계 공개충돌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결과 공개 여부 두고
이성윤 "국민과 당원에 공개해야" 연일 압박
박선원 "내가 책임자" 반발…친청계와 갈등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연일 “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를 공개하라”는 발언을 이어가자, 친명계 박선원 최고위원은 “하겠다”라며 발끈했다.

조사 결과 공개를 두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겠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설명했지만, 친청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조사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성윤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대표는 전대 기간 신천지의 당내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가 3자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며 정청래 당시 당대표 후보와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곧바로 “우와”라고 말하며 문제제기성 발언을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K-방위산업지원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박선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K-방위산업지원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박선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갈등은 최고위가 끝난 뒤 격화했다. 회의가 끝난 뒤 박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공개 회의실로 향하며 김민석 대표에게 “다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책임자입니다. 왜 안 해야 됩니까”라며 항의했다. 신천지 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 최고위원이 직접 이 최고위원의 반발에 대응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취지다.

박 최고위원은 당초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주장했지만, 비공개 회의에서 이에 대한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최고위원은 ‘이성윤 의원이 신천지 의혹에 대해 연일 공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 당사자와 (조사) 결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다”라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이 신천지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압박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 사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상태였다”며 “그런데 이성윤 최고위원이 오늘 공개 최고위에서 ‘신천지 명단을 공개하자’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렇다면 당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이 다시 의견을 모으고 숙의하고 토론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 신도 입당 관련 박선원 단장의 조사결과 처리에 대해 최고위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 없다”며 “조사결과와 데이터 출처, 입당 시기 등이 낱낱이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도 SNS에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면 된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조치하면 된다”며 “싸우지 말라”고 적었다.

친청계 한 의원은 “신천지 가입 명단을 어떻게 받아낸 것인지 그 근거부터 밝혀야 한다”며 조사 과정과 출처를 의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은 “신천지 조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 의원이) 반복적으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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