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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한 건 더 듬뿍(The Plenty)라인의 ‘초코를 품은 딸기 바스켓’과 ‘더 듬뿍 윈터 프루티’였다. 수북이 쌓인 딸기와 과일 장식은 씨가 박힌 디테일까지 생생해 진짜 과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는 배스킨라빈스의 속임수이자 기술력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냉동 보관 시 돌처럼 딱딱해지는 생과일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리얼 과일 바이트 기술을 적용했다”며 “과일의 모양과 색감을 그대로 구현해 낸 셔벗(Sherbet)이라, 얼린 상태에서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펴본 ‘진정한(Real) 케이크’ 라인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구조적 진화를 엿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층층이 쌓인 구조였다. 케이크 중심부와 상단에 크런치 층을 두 번 배치한 이중 크런치 레이어링 기술이 적용돼 있었다. 빵 시트 없이도 베이커리 케이크 특유의 묵직하고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한 설계다.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얼린 것이 아니라, 맛과 식감을 층층이 설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쁘띠 케이크’ 라인에서는 정교한 마감 처리가 돋보였다. 영화 주토피아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쁘띠 주토피아 시리즈는 표면이 매끄럽게 빛나고 있었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표면이 거칠거나 서리가 끼기 쉬운 반면, 이 제품들은 글라사주 코팅 기술을 입어 냉동 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했다. 덕분에 캐릭터의 표정과 털의 질감이 뭉개지지 않고 3D 피규어처럼 정교하게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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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실망할 뻔한 순간, 입안에서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화이트 초콜릿이 안 쪽을 가득 채운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져 묵직한 달콤함을 주는 사이, 케이크 옆면에 붙어있던 머랭 조각이 파사삭 부서지며 식감의 빈자리를 채웠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호주식 디저트 ‘파블로바’를 모티브로 삼아,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 보기 드문 ‘다층 식감’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맛본 골든 브륄레의 바삭한 반전, 그리고 눈으로 확인한 3대 플랫폼의 정교한 기술력. 배스킨라빈스의 이번 겨울 실험이 크리스마스 식탁 위에서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조성희 비알코리아 마케팅 전략실 상무는 “올해 제품들은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빚은 것을 넘어 베이커리 디저트의 구조와 식감을 기술적으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며 “시각적 즐거움과 미식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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