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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많은 증권 전문가들이 급등한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5일 주당 1425위안(약 2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컨센서스인 1389.03위안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과도한 상승 피로감에 이날 종가는 주당 1406.10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3% 소폭 조정됐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내 시가 총액 기준 1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2일엔 역사상 최고치인 주당 1427.90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시가 총액이 1조7936억위안(약 305조원)으로,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의 1조7934억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공상은행 주가가 상승하면서 다시 1위를 내줬다.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근 3개월간 43%나 치솟았다. 내수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체이스는 상품 가격 인상이 전망되는 데다 회사의 직접 판매망 확대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뒷받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식 평가회사인 모닝스타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경기 하강국면에서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낼 수 없다는 점에서 주가가 이미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앨런 쳉 싱가포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현재 마오타이 주식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며 “경기둔화가 임박한 상황이라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마오타이 주식의 목표 주가를 940위안(약 15만9875원)으로 제시했다.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바이주다. 공급량이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상품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는 마오타이의 가장 대표적인 53도의 500㎖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제품을 1499위안(약 25만원)에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동이 났다. 시중에서는 이보다 1000위안 이상을 더 줘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을 펼치면서 사치품으로 여겨진 마오타이주의 판매가 주춤했지만 최근엔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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