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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돌입…반도체 말고 또 주목할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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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0.15 19:03:41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개선 전망
한달 전과 달리 태도 바꾼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 1개월 전 대비 5% ↑
반도체ㆍ조선ㆍ전력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어닝 시즌이 돌입한 가운데 코스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뚜렷한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20.2%↑…반도체·조선·전력 好好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코스피 주요 196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매출액은 6536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소폭 감소하지만 수익성은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4일 시장 기대치를 약 17% 웃돌며 1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도 전년 대비 55.6% 급증한 10조93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이 23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조선 업종, 전력 업종, 석유 및 가스 업종도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은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3%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전력 업종은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47.6%, 석유 및 가스 업종은 영업이익이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39.3%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화학, 디플레이 업종도 이번 3분기에는 흑자전환 기대가 나온다. 화학 업종은 전년 1507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7719억원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업종도 전년 8060억원 적자에서 427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주력 업종 중 일부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72조6000억원으로 4.6% 증가하지만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운임 하락과 경쟁 심화로 운송업계 실적은 불황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상운수 업종은 영업이익이 4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항공운수도 영업이익이 5833억원으로 18.1%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이은 해킹 사고로 무선통신 업종도 영업이익이 8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추정치 전망 바꾼 증권가…1개월전보다 4.8% 상향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실적 전망치를 줄하향했지만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9월부터는 태도를 바꿔 이익 추정치 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실적 발표 시점에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커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4.8% 상향 조정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19.5% 상향 조정되며 가장 큰 폭의 상향을 기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46.4%), 증권(40.5%) 업종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항공운수(-20.4%), 무선통신(-4.4%), 자동차(-5.2%) 업종은 1개월 전 대비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LG디스플레이(034220)(46.4%), 엘앤에프(066970)(36.5%)의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졌으며,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포스코퓨처엠(003670)(12.5%) 등 2차 전지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25.8%), OCI홀딩스(010060)(-25.6%), SK(034730)(-23.5%), 하이브(352820)(-21.0%), 대한항공(003490)(-20.8%) 등의 순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이 가운데 OCI홀딩스와 SK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됐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이익추정치 상향조정 폭은 높았지만,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못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 IT가전, 소프트웨어, 화장품, 미디어교육 등의 경우 다른 업종 대비 가격 매력도가 높다”고 추천했다.

한편 3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중순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해 현대차(24일), 한화오션(27일), POSCO홀딩스(27일), SK하이닉스(29일) 등 주요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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