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그룹, 석화·배터리 부진…반도체가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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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5.08.28 17:10:49

한국기업평가 28일 그룹분석 웹세미나
SK지오센트릭, 차입금 커버리지 저하
SK온, 전기차 캐즘과 투자부담 지속
“SK그룹 재무융통성 모니터링 필요”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SK그룹의 석유화학과 배터리 부문 실적 부진이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그룹 분석 웹세미나에서 SK지오센트릭, SK온,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 전망을 제시하며 향후 업황과 투자부담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합산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국기업평가)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기업3실 책임연구원은 “SK지오센트릭은 중국 중심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폴리머 부문의 적자와 EBITDA 감소로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됐다”며 “2025년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져 등급 하방 압력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본격화로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국내외 공장 투자로 과중한 자금 소요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 연구원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사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5년 SK엔무브 합병과 2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어 등급 유지 여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실적 부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2025년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구책 실행으로 일정 수준 등급 유지 여력이 확보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자체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부문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정유·석유화학 업황 저하와 배터리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메모리 수급 개선과 AI 메모리 시장 내 선도적 지위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이익 창출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재무구조와 관련해선 대규모 차입 조달이 지적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2025년 6월 말 기준 부채성 자본을 포함해 총 13조5000억원 규모를 조달한 상태다. 하 연구원은 “원활한 차환 이력과 만기 연장 조건,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재무융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K온이 발행한 2조8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상환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 증권은 2025년 9~10월 상환 예정으로, 기한 내 적격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하 연구원은 “실질 만기와 정산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성과 가시화 여부, 영업실적 추이, 차환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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