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통신부(IMDA)는 전날 통신사들에 5G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최종 허가를 내렸다. 앞서 지난 4월 “2021년 1월까지 독자적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은 스웨덴의 에릭슨, 스타허브와 M1의 합작사는 핀란드의 노키아를 주요 협력사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는 어느 곳에서도 간택받지 못했다. 다만 화웨이는 TPG 텔레콤의 공급업체로 일부 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할 수 있다. TPG는 독자적 네트워크 구축은 허가받지 못했지만 지역 네트워크 일부를 할당받아 5G 구축에 관여한다. 싱텔과 스타허브-M1 합작사는 각각 독자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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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미국의 압박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스와란 IMDA 장관은 CNBC에 “5G 네트워크의 보안과 탄력성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검토했다”며 “미래엔 5G 네트워크가 점점 진화할 것이고 다양한 기술업체들이 참여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 장비를 일부러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화웨이는 5G 인프라 구축 업체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의 기업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의 보안이 취약성을 비판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통해 각종 데이터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에 미국은 동맹국들에 5G 네트워크 구축 시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박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