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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공천한 황 대표는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천병 지역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현 대변인은 “차 후보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당초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알고도 공천한 황 대표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세월호 막말에도 불구하고 겨우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듭된 막말에도 공천을 준 것은 그 동안의 막말에 대하여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며 “황 대표는 막말 후보에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전했다.
김경협 민주당 총무본부장 역시 뒤이어 규탄 성명서를 내고 “차 후보의 막말이 드러나자 통합당은 또다시 제명 추진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통합당은 시간벌기로 적당히 넘기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통합당 공천 후보자의 발언은 해당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의 공식 발언과 같은 무게가 있는 것이므로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제명논의 외에 공식사과조차 없는 통합당의 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통합당이 스스로 참회하지 못한다면 국민들께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패륜적인 막말로 국민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유가족을 또다시 모독한 차 후보는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영원히 정치를 떠날 속죄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성명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차원에서 당연히 책임을 명확히 져야 한다”며 “지금 시간 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세월호 관련 막말을 이유로 차 후보를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처분 하기도 했다. 당시 차 후보는 세월호 5주기인 지난해 4월 16일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