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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진위가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며 “이 위원회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위원와 연속성을 유지하고 합의사항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정부와 청와대 융합형으로 구성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산림협력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로서도 경험이 많이 쌓인 분야라 우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단 북한 산림상태가 황폐화됐고 곧 홍수철이 올 경우 가장 피해가 크다”며 “산불문제, 병충해 문제 등이 직접 연관돼 우선적으로 북한에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쪽에서도 몽골 고비사막 녹화 등 민간 분야에서 경험이 많이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행추진위는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고위급 회담 뒤에 그 결과를 실무회담이 이어받기로 했다.고위급 회담은 5월 중순까지는 열기로 결정하고 북측과 접촉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장은 준비위와 마찬가지로 임종석 비서실장이 맡고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정부 인사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고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이 포함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준비위 때 없었던 장 실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데 대해 “개성에 (남북)연락사무소 등 공동 조사연구를 하기 위한 기구를 두기로 한 거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경제협력과 관련되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과 관련해 사전 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