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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동안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문화외교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증진한 것이다.
김 여사는 우선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히엔 여사와 민족학 박물관을 관람했다. 민족학 박물관은 베트남을 구성하고 있는 54개 민족들의 전통 문화와 생활상을 유물, 모형,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 이어 4개월 만에 만난 두 여사는 “다시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전시를 관람하던 고인을 모시는 장례문화, 신에게 예물을 바치는 의식, 수확한 아마로 린넨 직조를 하는 작업 등에 모두 여성이 큰 몫을 담당했던 것을 보고는 “소수민족들의 전통적인 삶을 둘러보니 여성들의 고된 노동이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며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뀌었고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히엔 여사는 이에 “베트남 여성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후 김 여사와 히엔 여사는 무어 조이 느억(Mua Roi Nuoc), ‘물에서 춤추는 인형’이란 뜻의 베트남 전통문화인 수상인형극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모든 관람을 마친 뒤 히엔 여사에게 “한국에는 베트남 유학생이, 베트남에는 한국 유학생이 많다”며 “스포츠, 음식, 문화 등 비슷한 점들도 많지만 서로 다른 것들이 교류되기도 한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 반부터 약 2시간 동안 문묘에서 오찬을 나누며 히엔 여사가 마련한 아오자이 패션쇼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