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 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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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있었고, 지도부는 ‘근조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다른 의원들은 ‘야당탄압 불법특검’, ‘명비어천가 야당파괴’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대통령을 마중하러 로텐더홀로 나오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곧이어 이 대통령이 도착해 로텐더홀로 들어와 본청으로 이동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범죄자 왔다”, “꺼져라”, “재판 받으세요”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미소를 짓자 “웃지 마”라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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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식 정치 탄압 폭주 정권 규탄한다”,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우 의장에게 먼저 인사한 뒤 텅 빈 국민의힘 의원들의 좌석을 바라보며 “좀 허전하군요”라고 언급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약 22분간 이어진 연설 말미에서 이 대통령은 “비록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신속히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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