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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올해 대내외적 위기 심화…고부가가치 전환 속도낸다"

남궁민관 기자I 2019.01.08 19:53:17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석유화학업계 주요 인사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율 여천 NCC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 BU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사진=뉴시스)

misocamera@newsis.com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위기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입모아 우려했다. 다만 그동안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한만큼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각오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8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 한층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자리에는 새롭게 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을 맡은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를 비롯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함께 참석해 업계를 격려하기도 했다.

먼저 문동준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수출 501억불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높인 한 해였다”며 “다만 올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변동폭 심호, 신흥국 중심의 경기 둔화를 비롯 대내적으로는 자동차 및 전자 등 전방산업이자 주요 제조업 경쟁 하락, 내수 부진 우려,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에 문 협회장은 △고부가 첨단화학으로의 전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순환자원으로써의 인식개선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구도화 등을 올해 석유화학 업계 역점 사항으로 제언했다.

김창범 부회장 역시 올해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건배사로 ‘뚝배기’를 외치기도 했다. 뚝배기는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를 줄인 말이다.

업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성윤모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난관을 극복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발표한 2023년까지 14조5000억원 투자 계호기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전력이나 용지 등 문제를 적기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대산과 울산, 여수 등 3대 석유화학 단지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 나프타 위주(NCC)의 생태계 구조에서 벗어나 나프타 이외의 원료(Feedstock)를 이용하는 원료 다변화 전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며, 향후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해 부생수소에 대한 투자확대와 수익창출 방안 모색 등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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