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4일 오전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 5월 로켓 연료 주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진 곳으로 9개월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14일 오전 8시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화 대전공장 내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A(32)씨와 B(25)씨 등 3명이 숨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으로 모두 정규직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9시25분경 진화를 마무리했다.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이형공실은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모두 이형공실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와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폭발 충격으로 이형공실(115㎡ 규모) 지붕이 날아갔고 밖에서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로 파손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전과 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근로자가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업주인 한화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29일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졌고 병원 치료를 받던 근로자 중 3명도 숨지면서 모두 5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9개월 동안 2건의 폭발 사고로 8명이 숨지면서 현장 근로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로 불안에 떨고 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한 곳으로 주로 로켓을 비롯한 유도무기 개발 업무를 하는 방위산업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