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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틀 올랐다고 좋아했더니”…코스피 5550선, 6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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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0.20 15: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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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지수 반등에도 외인·기관 매도
SK하이닉스 4.23% 하락…SK스퀘어도 5%↓
AI 수익성 우려에 유가·금리 부담 겹쳐 코스닥 3.33%↓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5550선으로 밀렸다.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반등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동발 유가 부담,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402340)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속보]“이틀 올랐다고 좋아했더니”…코스피 5550선, 6개월래 최저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733.57로 0.6%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55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에 마감했다. 양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끊고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3.8%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27%, 2.22%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6.61%), 의료·정밀기기(-6.43%), 화학(-6.14%), 금속(-5.96%), 기계·장비(-5.0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21만 1500원으로 2.9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22만 3000원으로 4.23% 내렸고, SK스퀘어(402340)도 74만 1000원으로 5%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17%, 현대차(005380)는 4.91% 각각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생명(032830)도 약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 전반에 매물이 출회됐다.

SK그룹 계열사에는 솔리다임 상장 논란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한 뒤 출범시킨 자회사다.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 보도가 나온 이후 기존 주주가치 훼손과 중복상장 논란이 제기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증권신고서 제출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금융위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중복상장 논란이 향후 어떤 규율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3일부터 시행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은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영향 평가와 주주보호 방안 마련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솔리다임의 해외 상장 추진 과정에서도 관련 의무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상장 방식과 공모자금의 사용처, 주주환원 계획이 기존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이 관건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 반등에도 국내 증시가 급락한 배경에는 AI 투자에 대한 경계심과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11%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 오르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그러나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았다. 여기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습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프랑스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수급에서도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오후 3시 기준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 5231억원, 코스닥에서 39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8302억원, 28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각각 1조 3143억원, 11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양 시장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주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만 5200원으로 9.15% 급락했고 에코프로(086520)도 8만 3400원으로 7.74%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4%), 원익IPS(240810)(-4.88%), 이오테크닉스(039030)(-3.77%)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196170)은 23만 1000원으로 3.35% 내렸고 HLB(028300)는 0.1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5.66%), 비금속(-4.53%), 건설(-4.34%)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발 AI 신용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동발 유가 부담과 프랑스 정세 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금리 상승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국내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실적 우려까지 가세하며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 종목 비율이 각각 12%대와 17%대에 그치는 등 시장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번 주 예정된 메타 플랫폼스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는지가 증시 반등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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