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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1474.5원으로 하락 개장했으나,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께 1482.1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 4월 9일(1487.6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대내외적으로 환율이 크게 오를 만한 요인은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3 수준으로, 달러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전날 1조 3000억원 이상 팔았던 것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엔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환율을 끌어올렸다기엔 부족하다.
최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추가 급등은 제한됐지만, 방향성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지만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며 “정부의 개입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도 환율을 더 오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BOJ가 이번에 금리 결정을 하면서 매파적인 신호가 없을 것이란 경계감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당국이 나서서 연말에 환율 종가 관리를 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만 해도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 장관 간담회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의 650억달러 외환스와프 연장 △정부의 수출입 기업 간담회 등이 잇따라 열렸지만, 환율 상승 흐름을 꺾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1480원을 넘는 환율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고환율이 과거와 같은 위기는 아니지만, 고물가와 성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어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시장의 심리가 ‘환율 상승’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12월 들어 내국인 해외투자가 줄었는데도 환율이 오른 것은 거래량 자체보다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추세가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연말 양도세 공제로 일시적 매도가 있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고,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 흐름은 한 달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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