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티맥스데이터 보유지분 22.4% 전량을 캑터스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무상증여했다. 이로써 컨소시엄은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94%로 확대했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를 지배하고 있는 티맥스그룹 내 중간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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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이 재인수했던 티맥스소프트는 물론 티맥스티베로까지 넘기게 된 건 티맥스A&C의 질권 설정을 해지하기 위해서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을 조달하면서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은 티맥스A&C를 담보로 설정했다.
티맥스A&C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임직원에 급여를 지불하지 못했고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권고사직도 진행 중이다. 질권설정이 걸려 있어 추가 투자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권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무상으로 넘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로써 티맥스데이터는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티맥스데이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티맥스A&C의 슈퍼앱 개발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A&C는 지난 6월 슈퍼앱 가이아를 공개한 바 있다. 티맥스그룹이 제시한 슈퍼앱의 비전은 ‘IT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가 핵심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