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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에 현충원 간 황교안 "나라 못지켰다"

김겨레 기자I 2019.09.09 19:19:11

9일 한국당 현충원 참배… "조국 임명, 국민의 뜻 거스르는 폭거"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서 동시다발 출퇴근 시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의원들을 이끌고 현충원으로 달려갔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취소하고 “나라를 지키지 못했다”며 현충원을 참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해 대여 투쟁 방안을 의논한 뒤 현충원에 직행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거”라며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종언을 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선열이 피땀흘려 세워온 자유 대한민국, 자유 우파가 애쓰고 수고해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흔드는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다해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그 싸움이 끝날 때까지 원내·장외투쟁도 할 것”이라며 “투쟁은 이제 시작됐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죽기를 각오하고 모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보고드리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대한민국을 되살려내겠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뜻 받들어 자유대한민국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국당은 추석 연휴 전날인 11일까지 출퇴근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장 이날 퇴근길부터 시위에 나서겠다며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한국당은 오는 10일과 11일 서울, 경기, 인천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추석 민심 대국민 보고회를 연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동안 1인 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문재인 정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폭거에 대해 모든 힘을 모아서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시민이 출퇴근하는 과정에서 조국의 민낯을 알리는 시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위를 통해 국민에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고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투쟁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잘못된 장관 임명이 철회될 수 있도록 정부가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진행된 한국당 의총에서는 천막 당사 설치, 의원직 총사퇴 등 다양한 투쟁 방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 지도부는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은 보이콧하지 않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지 않기로 했다. 원내와 원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야 하는 곳인 만큼 국회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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