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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논란에…나경원 “관행” vs 김관영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미영 기자I 2018.12.19 17:31:54

김관영 “나경원, 이학재 설득해본다고 했다” 전했지만
나경원, 의총서 “20대 국회서 당적 변경시 상임위장 사퇴 경우 없어”
“비교섭 소속 위원장 문제까지 여야 머리 맞대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복당한 이학재 의원의 국회 정보위원장직 유지 논란에 대해 “국회 관행”이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단 입장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이학재 의원을 설득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한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의 복당을 언급하곤 “20대 국회에 들어와서 당적 변경했다고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상임위원장직은 국회에서 선출한 국회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은 게 국회 관행”이라며 “실질적으로 상임위원장, 특위 위원장은 반드시 교섭단체 위원이 하게 돼있는데도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사실상 비교섭 단체지만 위원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심 의원을 염두에 두고 “특히 한 분은 이미 비교섭단체가 된 이후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까지 해줬다. 이미 합의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국회 관행에 비춰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주장이 조금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대응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돌아간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향후 비교섭단체가 상임위원장과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점과 함께 이번처럼 당적 변경한 경우, 정치적 도의 문제와 바람직한 국회 관행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 여야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김관영 원내대표는 “어제 나 원내대표에게 한국당에서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당과의 업무공조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나 원내대표가 이 의원을 만나 설득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엔 “나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는 정보위원장 자리를 가져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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