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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 수출 36% 증가…사상 최대 무역흑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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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14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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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4472억불, 성장폭 전망치 크게 웃돌아
올해 누적 무역흑자 9381억불, "작년 기록 경신할듯"
美와 300억 규모 관세인하·EU와 합의도 긍정 요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국경절 전 출하 집중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을 한층 키웠다. 중국이 올해 연간으로도 또 다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3% 증가한 4471억 8000만 달러(약 60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윈드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7%)와 전월치(25.0%)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수입액도 전년 동기대비 31.0% 늘어난 313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3.79%)를 상회했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이 거둔 무역수지 흑자는 1335억 3000만 달러(약 181조 원)에 달했다. 올해 누적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왕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1~3분기 대외무역 성장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며 “글로벌 AI 연산 능력 및 전력 인프라 수요 고조 속에서 반도체, 전자부품 등 첨단 기술 분야 제품이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1조 2000억 달러라는 역대급 무역흑자로 서방 국가들의 강한 견제를 받았는데, 올해도 연간 신기록을 경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기준 누적 무역흑자는 938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7.2% 증가했다.

싱자오펑 ANZ리서치 선임 중국 전략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의 전체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세운 사상 최고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되는 AI 수요와 중국-유럽연합(EU) 간 통상 갈등 완화가 수출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고, 다만 유가 불확실성은 수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39.56% 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AI 분야 대화를 시작하고 각 30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권고하기로 합의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링송 ING그룹 대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내년 1월까지 무역 휴전이 연장되고 완구, 크리스마스 장식품, 주방용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가 병행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출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EU 수출도 25.25%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과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유럽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대신 유럽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또한 대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52.2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는 1% 증가에 그쳤지만,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금액 기준으로는 136% 급증했다. 희토류 수출량도 6.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가치사슬의 상단으로 이동함에 따라 수출 성장세가 저가 제조업에서 고마진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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