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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타깃링크와 차세대 DAC 항암 플랫폼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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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6.02 14:24:4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관계사 타깃링크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차세대 항암 신약 플랫폼인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 개발에 나선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타깃링크테라퓨틱스가 보유한 CDH17 항체 플랫폼과 자사가 확보한 EZH2 PROTAC 기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결합해 DAC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항체-분해 약물접합체(DAC) 플랫폼 이미지컷. (제공= 엔지켐생명과학)
DAC는 항체를 통해 특정 암세포를 표적한 뒤 세포 내부에서 질환 관련 단백질을 분해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방식이다. 기존 ADC(Antibody-Drug Conjugate)가 세포독성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DAC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 표적은 CDH17이다. CDH17은 위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 소화기암에서 높은 발현이 확인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HER2와 CLDN18.2를 잇는 차세대 항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CDH17 항체를 활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고, EZH2 PROTAC이 세포 내부에서 질병 관련 단백질을 분해하는 방식의 DAC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PROTAC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PROTAC은 강력한 항암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신 노출에 따른 독성 우려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CDH17 기반 DAC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ZH2 단백질 분해는 암세포 성장 억제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의 면역 억제 상태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어 직접적인 항암 효과와 면역항암 시너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베일러 의과대학 출신의 오영선 대표가 설립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으로,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암을 겨냥한 CDH17 기반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아주대로부터 EZH2 PROTAC 기술을 도입하며 표적단백질분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CDH17 항체 플랫폼과 EZH2 PROTAC 기술의 결합은 기존 ADC와 단독 PROTAC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전략”이라며 “소화기암 영역에서 차별화된 항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선 타깃링크테라퓨틱스 대표는 “CDH17 기반 DAC는 PROTAC의 전신 노출 문제를 보완하면서 항암 효과와 면역미세환경 조절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 연구계획 수립과 정부 과제 추진, 전임상 검증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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