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K-점도표' 첫 공개…금리동결 장기화 시사·인상 가능성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은 기자I 2026.02.26 10:35: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처음으로 한국판 점도표(금리전망)를 공식 도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의 6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점으로 찍은 것으로, 위원 1명 당 3개씩 총 21개의 점으로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금통위가 이날 통화정책방향결정문(통방문)과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금통위원들 의견은 향후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쪽으로 쏠렸다. 총 21개의 점 중에서 16개가 2.5%에, 4개는 2.25%에 찍혔다.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2.75%에 점 한개가 찍혔다.

각 금통위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금리 전망의 확률분포를 반영해 3개의 점을 찍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점 2개와 1개로 서로 다른 금리수준에 나눠 제시할 수 있으며, 점 3개를 모두 동일한 금리수준에 제시하거나 점 3개를 각각 다른 금리수준에 제시할 수도 있다.

한은의 점도표는 그동안 선제적 시장 안내(포워드 가이던드) 차원에서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시되던 금통위원들의 조건부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지난 3년 간 금통위 내부 실험과 논의를 거쳤으며, 작년에는 경제 주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해 반영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내부 파일럿 테스트 결과와 시장·학계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건부 금리전망의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하고 제시방식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간 내부 실험을 했고, 1년 반 동안 13차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점으로 제시하면 위원들의 견해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달을 시작으로 2·5·8·11월에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를 공개할 방침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같은 방식이다. 다만, 연준의 점도표는 19명의 위원이 점을 한개씩 찍어 통상 3개년도까지 각 연도 말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과 장기금리(중립금리)까지 제시하는 구조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개방 경제의 특성 상 대외 변수 영향이 커 1년까지 기간을 확대하는 데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 한은측 판단이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6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