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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급 인사 단행…차관보 강기룡·대변인 유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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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25.11.03 16:11:38

정부출범 5개월만에 첫 인사
재정관리관 강영규·기획조정실장 황순관
세제·예산실장,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
유임인사, 조직분리후 추가인사 가능성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획재정부가 1급 실장 4개 직위에 대한 인사를 3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만이다.

(왼쪽부터) 강기룡 차관보, 강영규 재정관리관, 유수영 대변인, 황순관 기획조정실장.(사진=기재부)
기재부에 따르면 차관보에는 강기룡(55) 정책조정국장, 기획조정실장에 황순관(52) 국고국장이 대변인에는 유수영(57) 미래전략국장이 각각 승진했다. 재정관리관에는 강영규(56) 대변인이 선임됐다. 유병서 예산실장과 박금철 세제실장,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다.

강기룡 차관보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졸업 후 행정고시 39회로 입직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듀크대 국제개발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입직 이후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정책기획관, 통계청 기획조정관 등 요직을 거쳤다. 기재부 내 대표적인 차관보 라인 출신으로 경제구조개혁과 산업정책 조정 등 핵심 현안을 두루 다뤄온 실무형 전략가다.

유 신임 대변인은 행정고시 39회로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프랑스 파리 상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와 프랑스 베르사유대(UVSQ) 국제 및 유럽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재부 미래전략과장, 물가정책과장, 국제기구과장,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이어 행정국방예상심의관(국장)과 미래전략국장을 지냈다. 기재부 미래전략국은 인구 문제와 탄소 중립 및 기후 대응, 경제 지속가능성 등 국가 장기 비전을 담당하는 부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2년 5개월간 홍보담당관을 지내며 대내외 소통이 활발하다는 홍보 역량을 인정 등 대변인으로 적격인 인물”이라고 했다.

강 신임 재정관리관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농림해양예산과장, 고용환경예산과장, 예산관리과장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재정전략과장, 양자관세협력과장을 역임하는 등 재정, 세제라인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양자관세협력 과장 당시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베트남 FTA 추진에 주요 역할을 했다.

강 재정관리관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근무 당시 세계의 재정제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한국의 재정제도를 해외 다른 국가에 벤치마크 모델로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귀국 후에는 기재부 재정건전성심의관으로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재정준칙 합의안을 만들기도 했다.

강 재정관리관은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월 진행한 기재부의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얻기도 했다.

황 신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고시 1회(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공정책총괄과장, 국고과장, 교육예산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등을 거쳐 기재부 감사관, 복지안전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국고국장을 지냈다.

황 기획조정실장은 기재부 내에서 예산과 재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부처 간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단행된 1급 인사로, 지난 9월 기획재정부 1급 간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지 약 50여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차관보를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국제경제관리관, 재정관리관, 예산실장, 세제실장, 대변인 등 1급 간부 7명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내년 1월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예산처)로 분리·개편되기로 확정된 가운데, 1급 인사가 지연될 경우 주요 의사결정이 사실상 중단되는 ‘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향후 대변인·차관보·세제실장·기획조정실장·국제경제관리관 등은 재경부에 남고, 예산실장과 재정관리관은 신설되는 예산처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유임된 세 자리는 조직 분리 이후 새해 초 추가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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