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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 등록 D-2…박찬대·정청래, 세모으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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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5.07.08 16:38:41

박찬대, 소속 의원들 잇단 지지선언 이끌어내
정청래, '당원중심' 앞세우며 밑바닥 훑기 지속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대·정청래 의원. 1965년생 동갑내기인 두 의원은 나란히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며, 이재명 1기 민주당 지도부에서 함께 최고위원을 지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오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세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기록한 박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을 통해 세를 모으고 있다. 원내대표 시절 함께 원내지도부로 활동했던 의원들은 물론 재선·삼선 의원들까지 공개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1주일 살기를 하고 있는 박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내란특별법 발의를 발표했다. 법안 발의에는 60명 이상의 의원이 동참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20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부터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순차적으로 맡으며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점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3월 불법 계임 이후, 원내 투쟁을 이끌었고, 대선 전후로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점을 스스로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열세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후보 등록 후 경선이 본격화할 경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대표 선거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원이 더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시적으로 치고 나갔을 뿐이라는 것이다. 당원 투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실제 당내 표심은 다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소셜미디어, 간담회 등을 통해 당원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 자격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전국 순회 북콘서트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적극 앞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광주 북콘서트에서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없고 승리하지 않고 정국안정은 없다”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측은 의원들의 잇단 박 의원 공개 지지 선언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단 입장이다. 정 의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당원 중심’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도 당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있다. 정 의원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의심(의원의 마음)과 당심(당원의 마음)이 싸우면 의심할 여지없이 당심이 승리한다”라고 적었다. 7일에도 “당원들에 둘러싸여,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원들과 함께 손잡고, 당원의 명령에 따라 당을 운영하는 당대표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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