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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나온 이 부회장은 음성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면서 “날이 추워요. 들어가세요”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6박 7일 출장 일정을 소화한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15일부터 업무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 부회장과 함께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도 음성 판정을 받고 함께 귀가했다.
한편 이번 유럽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전 세계에서 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장비 업체로 매년 수십 여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EUV 노광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버닝크 CEO와 7나노미터(nm·10만분의 1)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장비 공급 계획과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