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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8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포함해 10대에서 60대까지의 세대별 대표로 구성된 6명의 패널이 대화를 나눴다.
한선화(59·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가 진행한 ‘2018 세대간 대화’에는 이상엽(54·남) KAIST 특훈교수, 전현경(48·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전남중(36·남)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 임세영(23·여) 동덕여대 학생, 서규호(18·남) 서울과학고 2학년생이 참여했다.
2017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은상을 수상한 과학인재인 서규호군은 이날 젊은 세대다운 솔직하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군은 “올림피아에서 수상한 학생들끼리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 어떻게 밥벌이를 할 것인지 대화를 나눈다”며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만 해도 장래가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군은 “4차 산업 혁명의 역군이 되고 싶다”며 “과학 꿈나무를 이끄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성과학자들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이공계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여성 과학자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경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그간 여성 과학자가 주인공이 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며 “여성 과학자가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2018년이 되도록 맞춤형 과학기술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아직 여성과학자가 많이 모자란 것 같다. 경력 단절 여성과학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앞으로 이공계 자원이 필연적으로 필요할 텐데 정부가 시스템을 포함해 지원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비와 관련해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4차 산업 혁명을 제일 잘 알 것”이라며 “다행히 과기정통부가 주도하고 범부처적으로 함께 작업해서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의 경계가 없어졌다. 말로만 융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계 없이 여러 가지 산업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명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계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