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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회장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인수 후 현금창출을 위해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 1조원을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1년 3월 쌍용차를 인수한 지주회사다.
마힌드라 측은 지분 문제 등으로 직접적인 현금 투자보다는 대출 형식의 금융투자로 쌍용차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를 활용해 신차를 개발하고 공장 설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은 공동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엔진도 함께 만든다. 두 회사가 자동차 플랫폼을 공유하면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2019년말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더욱 강화돼 친환경차 개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에 2019년말 목표로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발 예정인 전기차의 차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차가 아닌 기존에 있는 차량을 활용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최 사장은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미 인도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마힌드라그룹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전망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마힌드라 전기차는 포뮬러E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전기차 베터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기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 2011년 서울모터쇼, 2015년 티볼리 출시 행사에 이어 세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공개된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힌드라 회장은 “G4렉스턴을 보는 순간 2년전 티볼리를 보는 듯 했다”며 “당시에도 걱정이 많았지만 티볼리는 인기 모델로 성장했고, G4렉스턴도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은 높은 가격보다 우수한 품질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렉스턴의 뜻처럼 쌍용차가 ‘왕의 귀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